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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저장소

[도서리뷰] 장래희망은 이기적인 년 / 캐런 킬거리프, 조지아 허드스타크 지음; 오일문 옮김

by reve_vrl 2021. 3. 28.

 

 


장래희망은 이기적인 년


 

이 책은 작가들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작가분들도 내겐 생소했고 팟캐스트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장래희망이 이기적인 년이라고 적혀 있어서 혹한 마음에 봤다. 왜 이기적인 년이라고 표현하는 지 알 것 같았다. 부탁을 거절했을때, 사회적인 시선으로 인해 강조되는 모습에서 벗어났을때, 등 뒤에서 들었던 표현이 이기적인 년이었다.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 그렇게 참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는데도 난 참았고 속으로 분노했다. 거절하지 못해서 억지로 웃었고, 그 불편한 상황을 반복해서 겪어야 했었다. 이기적인 년이 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 불편함에 솔직하게 거절한다. 그리고 그것이 절대 잘못되지 않음을 알려줬다. 알고는 있었으나 행동하기가 어려웠다. 주변에 보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선 그 방법이 얼마나 내게 도움이 되는지 자신의 경험을 도대로 말해준다. 작가들의 경험은 나와 같지 않다. 비슷한 경험도 내겐 없다. 다만, 작가들이 느꼈던 그 기분을 나도 느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위험을 감지했던 그 기분, 분명 내가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순간, 겁을 먹었던 순간, 의심했던 순간, 어느 순간 욕만 하고 있었던 감정, 하지 말아야 하는데 통제하지 못함. 누구와도 교류하기 싫은데 누군가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 경험은 같지 않지만 감정의 결은 비슷했다. 

 

작가들은 그 감정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들이 극복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내가 왜 이기적인 년이 되기 싫었는지도 설명해준다. 생각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순간, 내가 진짜 나쁜년이 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행복해져야지 매번 생각해도 내게 다가오는 구체적인 이미지와 방법들이 없었다. 이 책은 저자가 느낀 방법들과 사례들이 있다. 

 

다른 책에서 느끼기 어려운 솔직함과 거침없음이 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어, 이렇게 하면 너가 극복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책보다 우울하면 심리상담을 하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그것을 통해 자신이 어떤 변화가 있는지 말해준다. 이 부분에서 심리상담이 모든 것을 변화시켜준다고 말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상담사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감정을 표출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해야 행복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돈을 써서 감정을 표출하라고 하는 부분에서 좋았다. 그냥 좋았다. 이렇게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듣지 못했기 때문일까? 

 

저자들의 경험은 어떻게 보면 극단적이고 어떻게 보면 불쌍한 느낌마저 들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의 극복한 모습은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라는 결심을 서게 한다. 그리고 저자들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애매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정확한 표현으로 우리에겐 이렇게 하니 좋았어, 너도 그렇게 해봐! 할 수 있어!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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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분들이 제시한 방법에는 술먹지 말기, 파티에 미치지 말기, 친한 친구 5명, 솔직하게 말하기, 직감을 믿자, 심리상담, 일하기, 부정적생각만큼 긍정적인 생각도 하기 등이 있었다. 하나 하나가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솔직하게 말하기는 현재 내가 하기엔 어려웠지만, 이 모든 것이 자기관리라고 작가는 표현했다. 자기 자신을 채우는 것에는 여러 매체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무언가가 아니었다. 나를 책임질 수 있고 내 문제를 내가 해결 할 수 있으며 내가 내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걸 이 책에서는 모든 경험과 해결방법을 통해 말해준다. 술먹지 말기, 험담하지 말기, 파티에 미치지 말기 등등의 잠깐의 즐거움으로 자신의 통제를 잃어버리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않고 회피하는 것라고 말한다. 그걸 너무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웠다.

 

회사 욕이라면 나도 시도떄도 없이 말하는 편이다. 친구들이 얼마나 치쳤는지도 눈에 보였고 말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 불편함을 바꿔야지 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남탓을 했다. 알고는 있었으나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이것이 나를 깍아내리고 내가 내 스스로 통제하지 못함을 알았다. 이 불편함을 바꿔야 내가 행복해짐을 알면서도 회피하고 남을 욕하면서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해결하려면 당사자에게 불편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던가,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던가, 새로운 방법을 찾던가 했어야 한다. 

 

무의식에서 알면서도 정의하지 못한채 찜찜함만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점을 정의해줬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면서 내 자신의 관리하는 것이 불편함을 해결하고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말해준다. 자기계발이라는 말, 자기관리라는 말에 노출되어 미라클모닝도 해봤고, 명상도 해봤으나 내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미라클모닝을 하면서 변한 사람도, 명상을 하면서 성공한 사람도 모두들 본인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문제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해지기 위한 그 모든 것이 문제였다. 해결하기 위해 결단을 내리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지가관리였다. 

 

멍청하게도 그걸 이제야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활동하는데 나만 그걸 몰랐다. 하지만 그런 나를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이제라도 그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책읽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다. 행동하자. 그것이야 말로 내가 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어떤 사람들은 너무 극단적인 사례만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이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방법과 감정들이 너무 좋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처럼 겉만보고 따라했던 사람들에게 그들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를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라클 모닝을 한 사람도 명상을 한 사람도 행복해지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솔직하게 내게 물어보자. 솔직하게 부딪치자. 거침없이 도전하자. 두려운 것이 당연하다. 그럴때 친한 친구들과 같이 나누어 조언을 구하자. 내 이야기를 가십으로 들을 사람이 아닌 내게 충고를 해줄 사람. 나와 추억을 나눌 사람. 난 충분히 행복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세상에서 이기적인 년으로 보인다는 걸 나는 안다. 상사에게 싫다고 말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말하는 모습이 불란만 만드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기적인 년이 될지 몰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날 행복하게 만들며 이후 이런 일을 겪을 사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모두다 행복해질 것이다.

 

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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