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내 일을 읽었다. 이 책은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프로파일을 듣다가 알았다. 7명의 인터뷰어가 있고 각각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었다. 내게 익숙한 사람부터 모르는 분야의 사람까지 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알고는 있었으나 본 적이 없어서 조금은 신기했다. 내 세상이 좁았다. 뉴스를 봐도 보던 사람만 나와서 잘 몰랐다. 여러 매체를 통해 세상을 넓혀야 한다는 말이 실감났다.
여튼 인터뷰를 읽으면서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하고 실행하고 유지한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서적을 읽으면 실행하라. 실천하라 이런 말과 더불어 꾸준히하라고 한다. 꾸준히 하기 어려우면 습관을 만들라고 하고 아니면 루틴을 세워서 하라고 한다. 이 책에 나온 인물들은 모두 그 꾸준히 하라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 책은 인터뷰어들의 습관이나 루틴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답변 내용들에게서 실천과 성실, 꾸준함이 느껴진다. 그 역할을 하기까지의 여러 과정들은 열정만으로 되는 일임을 알려준다.
[창비]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COUPANG
www.coupang.com
경력에 대한 이야기는 신기했다.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쪽으로, 의지가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쪽으로 커리어를 쌓으라는 말, 큰 테두리 내에서 옮겨다녀도 된다는 말, 모두 신기했다. 내게는 커리어를 쌓는 방법이 지속과 유지였다. 한 직장에서 오래, 승진을 하면서 지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요즘 N잡의 시대라고 하는 하지만 내 주변에는 N잡러를 찾기 어렵다. 더불어서 내게 충고를 해주는 분들은 공무원을 하는것이 최고라고 말한다. 한직장에서 오래다니는 것이 여자에게 최고라고 말한다.
물론 다양한 매체에서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실감이 나진 않았다. 대부분이 남자였고 어느정도의 부를 이룬 사람이었고, 나처럼 이리저리 방황하지 않고 한가지 목표를 향해 달린 사람처럼 느껴졌다. 책임 질 것이 적어보이는 느낌도 들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의 상황이 다르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기엔 너무 다르다고 느껴졌다. 환경도 성격도 가지고 있는 것도, 장점도 크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인터뷰어들도 처음엔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차즘 조금은 비슷한게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외부에서 억압하는 이야기와 시선, 그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말해준다. 본인의 안식처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여기는 부분에서 굉장히 공감했다. 내겐 안식처가 없다. 분명 내가 처한 이 상황을 안식처라고 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매 순간 내 것이 없어서 불안하다. 무언가를 책임져야 할 순간에 내 것 하나 없다는 그 불안감이 나를 괴롭힌다. 그래서 난 내것을 만들고 싶고, 눈에 보이는 실체였으면 한다. 목표가 내 집 마련이 된 이유일 것이다.
그 안식처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때, 꽤나 공감했다. 안식처가 있어서 나아갈 수 있었다는 말을 했을땐 나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내심 기대도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인터뷰어만큼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패한 뒤 방향을 바꾸는 일은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라는 것 이 말이 내게 힘을 준다.
책에선 본인이 어떻게 목표를 설정했는지 이야기한다. 재미있어서, 남을 도와주고 싶어서, 내가 한번 보여주고 싶어서 등등 다양한 목표를 이야기 한다. 목표가 특정 주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 그 목표가 자신들의 인생에 큰 가치를 가지고, 활동하는데 방향을 설계하는 것도 좋았다. 내겐 목표는 푹 자기 위해서이다. 불안감 없이 자고 싶다. 그 불안을 없애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겠다. 그것이 세상에 가치있는 일과 연관해서 말이다.
안되면 되는 길로 간다. 이 말을 명심하고 심드렁하게 계속 해봐야겠다.
(가장 인상깊었던 두 구절을 합쳤습니다.)
[창비]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COUPANG
www.coupa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기억저장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문기사] 실패에 우아할 것 기사를 읽고.. (0) | 2021.06.04 |
---|---|
[오디오북리뷰] 자존감 수업 (0) | 2021.04.25 |
[도서리뷰] 장래희망은 이기적인 년 / 캐런 킬거리프, 조지아 허드스타크 지음; 오일문 옮김 (0) | 2021.03.28 |
[오디오북] 괴짜처럼 생각하라. (0) | 2021.03.25 |
[오디오북리뷰]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대한민국 경제독립 프로젝트) (0) | 2021.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