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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저장소/웹툰,웹소설 리뷰

[BL] 개와 새 / 박하사탕

by reve_vrl 2024. 11. 14.

 

 

이미지

 

 

개와 새

 

 

99.9%의 확률로 알파는 남자, 오메가는 여자로 태어나는 세상.
서규하는 그 확률을 뚫고 남성체 오메가로 태어났지만, 베타처럼 성장한 탓에 본인이 오메가라는 자각이 거의 없다.
여느 때처럼 실컷 마시고 즐기다가 맞이한 주말 아침.
지끈거리는 두통을 안고 깨어났더니,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져 있는데....

[본문 중]

“누가 네 애를 가졌다고 하면 어떡할 거야?”

이차영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뭐? 하고 되묻는 말에, 서규하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말을 이었다.

“누가 네 애를 가졌다면서 갑자기 찾아오면 어쩔 거냐고.”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은근한 긴장감이 차올랐다. 하지만 서규하는 눈을 피하지 않고 이차영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차영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침묵하는 걸 보니 대답을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쿵, 쿵, 심장 박동이 멋대로 조금씩 빨라졌다. 생각 정리를 끝낸 듯 이차영이 픽 웃으며 입술을 움직였다.

“명제부터가 잘못됐어.”
“뭐?”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라고. 피임은 확실하게 하니까.”

확신에 찬 어조였다. 덤덤하게 찻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면서 서규하는 속으로 실소를 흘렸다. ‘확실하게’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러니까 만약이라고 하잖아. 만약 몰라?”

목소리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만만치 않은 성질머리에 말발로는 이길 수가 없는 녀석이라서, 떠보는 것도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긴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굳건하게 벽을 치는 태도에 조바심이 절로 일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봐도 다른 대안은 떠오르지 않았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돌직구를 날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서규하는 크게 숨을 들이켰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이차영의 입술이 열린 것이 먼저였다.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
“지워야지.”

 

 

https://ridibooks.com/books/3864000704

 

개와 새

개와 새 작품소개: ※ 외전 중 일부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재 다운로드시 변경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99.9%의 확률로 알파는 남자, 오메가는 여자로 태어나는 세상.서규하는 그 확률을

ridibooks.com

 

 

*배경/분야: 현대물, 오메가버스

*작품 키워드: 현대물, 오메가버스, 원나잇, 배틀연애, 오해/착각, 소꿉친구->연인, 임신튀, 얼빠수, 몸좋수, 미남수, 한성질하수, 베타처럼자란오메가수, 임신할줄몰랐수, 다정공, 집착공, 약후회공, 절륜공, 재벌공, 육아만렙공

*공 : 이차영 – 외모, 재력, 명예, 학벌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남자. 주말에 가끔 들르는 클럽에서 몇 년간 연락이 끊겼던 소꿉친구 서규하와 우연히 재회하고, 어쩌다 보니 둘이서 잠자리를 갖게 된다. 결혼을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서규하를 만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생각이 점점 바뀌게 된다.

* 수 : 서규하 – ‘내일 일은 내일모레 걱정하자’는 신조를 지닌 지랄 맞은 쾌남. 남성체 오메가로 태어났지만, 걱정 많은 부모님 때문에 베타처럼 자라서 본인이 오메가라는 자각이 거의 없다. 일찌감치 페로몬 분비를 억제하는 시술을 받았고, 알파의 페로몬도 감지하질 못한다.

*이럴 때 보세요: 고구마 없이 시원시원하고 달달한 글을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줘. 이대로 너 절대 못 놓쳐.”


감상평

 

오랜만에 옛날 느낌 낭낭한 BL을 봤다.

씬 있는건 보는 편이 아닌데

왠일로 봤더니 옛날에 봤던 스타일의 BL이라서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는 꽤나 일직선으로 고구마 없이 속시원히 봤다.

스토리 상 고구마는 있어도 내겐 고구마는 없었다.

어차피 둘이 이어질꺼 뻔하니까

뻔한 스토리에 뻔한 세계관지만

원래 알던 맛이 맛있는법

오랜만에 보니까 재미있었다.

 

씬이 많은 걸 좋아한다면 추천

간단히 보고 싶다면 추천

 

아 다만 수가 진짜 뇌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뒷끝도 없고 스토리가 단편적으로 나아가서 감정 소모도 없어서 좋았다.

딥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수가 좀 힘들듯

수는 감정적으로 경쾌한 사람이었다.

ㅋㅋㅋㅋ 사랑 많이 받고 오냐오냐 자랐는게 확 티가 난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편히 봐서 좋았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적는다면 하렘물만 아니라면 장르 안가린다.

무협지도 보고 판타지도 보고 현판도 보고 로판도 보고 로맨스도 보고 백합 BL도 다 봄..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판타지